번개장터 '번개페이', 작년 거래액 67%↑ 올 3월 최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4.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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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번개페이', 작년 거래액 67%↑ 올 3월 최고치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안전결제 시스템 ‘번개페이’의 지난해 거래액이 15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67% 급증했다.



번개페이는 번개장터에서 제공하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결제 서비스다. 구매자가 결제한 금액을 보관하고 있다가 상품 전달이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안전 거래 방식으로 사기 거래를 예방할 수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13일 “2018년 도입된 번개페이가 개인 간 거래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안전결제 거래액은 역대 월 최고인 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페이를 결제 수단에 추가하고 안전결제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수단 등을 다양화하면서 지난해 6월 대비 9개월 만에 2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번개페이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전국구 단위의 고가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결제의 안전성이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내 직거래뿐만 아니라 디지털 제품과 스니커즈 등 패션을 비롯해 캠핑·골프·낚시 등 여가·취미 카테고리의 고가 물품이 전국 단위로 거래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안전한 결제 수단으로서 번개페이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번개장터 '번개페이', 작년 거래액 67%↑ 올 3월 최고치
번개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번개장터의 연간 거래액과 앱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조3000억원, 연간 매출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번개페이와 중고폰 사업의 성장으로 12월 월매출은 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한 340만명이다. 앱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도 82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 같은 MAU 성장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쇼핑 카테고리 중 최상위 수준이다.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는 "지난해 거래 카테고리 확대와 번개페이 시스템 강화를 통해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인재를 지속 유치하고 중고거래 전 과정에서 거래를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데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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