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철강산업의 특성상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할 수밖에 없는 데다 계열사 해외 진출과정에서의 잡음 등이 불거져 ESG 리스크 점수가 크게 오른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ESG 성과점수만 보면 포스코는 59.50점을 기록해 소재 섹터 전체 67개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성과점수를 산출하기 위한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세부 평가항목 15개 대부분에서 업계 평균 대비 월등한 평가를 받았다.
높은 성과점수에도 불구하고 ESG 리스크를 반영한 통합점수는 53.14점까지 떨어졌다. 리스크 점수가 높았던 탓이다. 포스코의 가장 큰 ESG 리스크는 사업장 안전보건위반 등이 속한 사회(S)영역에서 발생했다. 2018년 이후 최근까지 포스코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14명으로 사업장 안전관리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APG(네덜란드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압박을 가하면서 ESG 리스크가 또 늘었다.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와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 측은 그간 2017년부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있고 사업관계 재검토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왔지만 아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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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에서도 ESG리스크는 '매우 높음'(3.1점) 평가를 받았다. 올해 들어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여러 사건과 사고를 감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국민연금으로 하여금 포스코 이사진의 연임안에 반대의결권을 행사하라고 압박을 가한 일이 영향을 미쳤다.
환경(E)은 ESG 점수 2.1점(높음)으로 사회, 지배구조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철강업종 특성상 여전히 리스크를 안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등 이슈는 철강업종에 공통적인 이슈로 꼽힌다.
기후변화센터에 따르면 포스코의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총 배출량의 약 10%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철광석에서 쇳물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발생은 필연적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환원제철 등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