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ESG 리스크 점수는 4.7점으로 '심각' 수준이었다. 환경(1.3점), 사회(3.2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지만 지배구조(4.4점)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성과 점수는 전 영역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 이슈, 이사회, 위원회 등 분야에서는 산업 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할 정도였다. 사외이사 비율은 55.56%로 산업 내 평균(37.19%)보다 높았다.
올 1월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이슈가 됐다. 2017년 2월 이후 약 4년 넘게 이어 온 재판이 끝을 내렸지만 여전히 리스크는 남아 있다.
본격적인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 재판은 이제 시작 단계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경영진들이 지난해 9월 기소됐다. 이 사건은 아직 본격적인 재판에 돌입하지 않아 최종 판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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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야는 노동조합과 안전 문제가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삼성그룹이 지난해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했지만 여전히 잡음은 나온다. 삼성에버랜드, 삼성전자서비스 등 여러 계열사에서 주요 임직원들이 노조 와해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있다. 올 2월에는 강릉 건설현장에서 하청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지면서 사업장 안전보건 위반 이슈도 또 한번 불거졌다.
다만 삼성물산은 ‘탈석탄’을 공식 선언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보이면서 환경 부문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보통·1.3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