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스크 관리 앞서나가는 현대모비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04.1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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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2-(11)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ESG 리스크 관리 앞서나가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40,000원 ▲1,500 +0.63%)는 기업 규모에 비해 ESG 리스크 관리가 상대적으로 잘 이뤄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환경과 지배구조에서는 0점대 점수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4일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ESG 리스크 점수는 2.2점(높음)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5위 내 기업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리스크 점수를 얻었다.



ESG 성과 점수에서도 60점이 넘는 점수를 얻으면서 리스크 점수를 반영한 결과 통합 점수 61.82점까지 올랐다.

성과 점수에서는 노사 대화와 협력, 동등한 기회 및 차별금지, 인권 및 지역사회 이슈 등 사회 분야 전 영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 역시 도덕성에서 만점을 받는 등 대체로 평균치 이상을 기록했다.



리스크 점수에서는 사회 분야가 2.4점(높음)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현대차의 코나EV 리콜 사태가 위험 요인으로 일부 작용했다. 국내·외에서 10차례 이상 화재가 발생하면서 결국 리콜을 결정한 영향이다.

지난달 현대모비스가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 패소한 점도 사회 영역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사측에서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대법원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환경과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리스크 점수가 낮았다. 특히 환경에서는 별다른 리스크가 나타나지 않아 0점을 기록했다.


지배구조 역시 전 분기 대비 1.1점 하락하면서 0.5점에 그쳤다. 2019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세로 지배구조 투명성 문제가 크게 제기됐지만 이후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서 손을 떼면서 리스크가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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