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ESG 리스크 점수(IA)는 4.7점(심각)으로 나타났다. ESG 성과점수(PA)에서 54.64점을 기록했지만 리스크 점수를 반영한 결과 통합 점수는 52.01점으로 깎였다.
사외이사 비율은 50.0%로 산업 평균(39.39%)보다 높았다. 폐기물 재활용률에서도 성과가 좋았다. 반면 오염방지, 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 분야에서는 평균에 못 미치는 기록을 나타냈다. 계약직 비율은 5.09%로 산업 내 평균(4.31%)를 웃돌았고, 여성 직원 비율도 5.36%로 평균치(27.22%)에 크게 부족했다.
현대차가 분담하는 비용은 약 4000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세타3 엔진 관련 충당금으로 약 2조원을 반영한 데 이어 2분기 연속으로 품질 이슈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사내 하도급이 불법 파견이라는 판결이 나온 이후 불법파견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납품업체인 유성기업의 노조활동에 개입한 혐의로 현대차 임직원들이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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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배구조 리스크 점수로 2.9점(높음)을 받았다. 올 2월 현대차가 애플카 협력설이 흘러나오는 과정에서는 지배구조 리스크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노동 이슈도 현대차의 ESG 경영을 저해하는 요소다. 올해 초 현대차 울산공장 하청노동자 1명이 산업재해로 숨졌고, 2019년에도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각각 2월과 7월 사망했다. 환경 이슈는 1.4점(보통)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