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中 분리막2공장 가동, 글로벌 생산능력 10억㎡ '역사적 이정표'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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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창저우공장/사진=SKSKIET 창저우공장/사진=SK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서 배터리(리튬이온2차전지) 핵심 소재 분리막 생산능력을 크게 늘렸다. 창저우 2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간 10억㎡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의은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중국 강소성 창저우 분리막(LiBS) 2공장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SKIET는 지난해 11월 1공장을 상업가동했다. 5개월만에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SKIET는 우선 2공장 총 생산능력 연 3억4000만㎡ 중 1억7000만㎡를 부분 가동 가동했다. 1공장 연 3억4000만㎡를 포함해 중국에서만 5억1000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매년 고용량 전기차 약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2공장의 나머지 생산라인은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창저우 2공장 가동으로 SKIET가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서 확보한 생산능력은 10억4000만㎡에 이른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 분이다. 분리막 생산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셈이다. 2024년 생산능력을 27억3000만㎡까지 늘린다.

연간 10억㎡ 분리막 생산능력은 상해은첩 등 중국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대 규모다. SKIET가 이들에 비해 기술력 면에서 한 단계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사실상 고품질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는 가장 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KIET는 중국의 시장성을 감안해 해외 첫 생산거점으로 삼고 2019년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SKIET가 생산하는 분리막은 중국에서도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창저우 2공장을 가동하기 이전부터 이미 올해 생산할 물량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 중 하나로 분리막이 언급된다. 아직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SKIET 분리막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분리막 업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리미엄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는 ‘축차연신’, ‘세라믹코팅분리막(CCS)' 등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테슬라·폭스바겐·르노닛산·도요타·현대차기아 등 전기차 1위군)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다.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 기업을 모두 제쳤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성능과 안전성 모두 잡은 프리미엄 분리막을 공급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한편, 독보적인 시장 선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지속해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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