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국내여행 리더로…코로나19에도 방방곡곡 다녔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4.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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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 분석, 세대별 여행취향 차이 뚜렷

지난 2월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2월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 속에서도 MZ(밀레니얼+제트)세대가 생활권 밖에서 다양한 여행지를 개척하는 트렌드리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바탕으로 이색 관광지를 찾아다닌 반면, 5060세대는 집 근처에서 생활형 관광을 즐겼다.



13일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간의 관광빅데이터를 분석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관광이동량은 코로나 여파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또 문화·휴양시설이나 상설시장으로 구성된 인문·쇼핑관광지 방문은 줄고 인구밀집이 적은 국립공원이나 해수욕장 등 야외관광지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
특히 세대에 따라 국내여행 취향이 큰 차이를 보였다. 10대로 대표되는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체험관광지, 문화시설 등 학습에 용이한 인문관광지 선호가 두드러졌다. 학생이 대다수인 만큼 박물관 선호비중이 전 세대 평균보다 32.1% 높았다.

20~30대가 주축인 MZ세대는 여행트렌드를 선도했다. 생활권 밖 이동량이 전 세대 평균보다 62.1% 높았다. 거리와는 상관없이 SNS 등에서 많이 알려진 인기관광지 탐색을 선호했다. 경기 수원시의 나혜석 거리와 부산의 부평깡통시장, 강릉 안목해변과 제주 월정리해변 등이 주요 상위 방문지에 이름을 올렸다.



X세대·베이비붐세대로 이뤄진 40~50대는 '잡식성 여행자'로 평가됐다. 다른 세대보다 다양한 성향의 관광지를 골고루 선호했고 생활권 내외 이동 또한 큰 차이가 없었다. 4050세대가 많이 방문은 곳들은 제주 성산일출봉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등 유명 관광지였다. 쇼핑관광지 중에선 강릉 중앙시장, 부산 부평깡통시장 등 관광형 시장을 자주 찾았다.

60~70대로 이뤄진 시니어세대는 전 세대 평균 대비 이동량은 적었지만 생활권 내 이동량이 두드러졌다. 또 사찰과 섬, 산 등 자연친화적 관광지를 찾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은 서울 한강시민공원과 부산 동백섬, 경기도 청계산 등을 주로 찾았다. 특히 경기 성남시의 망경암이나 안양시 삼막사 등 수도권 인근 사찰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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