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 호흡기 치료 개발 속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4.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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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 (26,850원 ▲250 +0.94%)는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와 폐 섬유증·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을 주사하지 않고 초음파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활용해 호흡기로 흡입시키는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독감·천식·폐렴·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 질환이 중증이거나 급성으로 악화한 어린이·노약자 등은 호흡기로 약물을 흡입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약물을 폐·기관지 등에 직접 닿게 할 수 있어 주사제나 경구제(먹는 약)보다 소량 사용해도 약효가 비교적 빨리 나타나고 전신적 부작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니아는 질병의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분해해 난치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짧은 간섭(저해) RNA'인 siRNA(small interfering RNA) 플랫폼 기술(SAMiRNA) 을 보유했다. siRNA의 양쪽 끝에 친수성·소수성 물질을 결합해 원하는 조직이나 장기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신약 플랫폼(SAMiRNA)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은 호흡기 질환 모델 동물에 흡입 방식으로 투여할 때 폐·기관지 등에 효과적으로 전달됐다. 또 염증·암 조직 등으로 전달 효율과 안전성이 우수했다. 영장류 등 독성시험에서 '사이토카인 폭풍' 등을 유발하는 선천면역반응 부작용도 없었다.

영하 20~70℃에서 보관해야 하고 주사제로 투여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과 달리 상온에서 장기간 안정성이 유지됐고 약효가 1개월 이상 지속됐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호흡기 질환 치료의 성공은 약물이 기관지·폐까지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 여부에 달렸다"며 "이번에 출원한 특허가 등록되면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폐 섬유화로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난치병(폐 섬유증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써나젠테라퓨틱스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다수의 대형 제약사와 신약 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며 "비임상시험에서 보인 우수한 효능과 데이터에 큰 관심을 보여 후속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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