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결제 방식 다양화하면 앱스토어 벼룩시장될 것"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4.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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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사진=블룸버그통신팀 쿡 애플 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앱스토어 인앱(애플리케이션 내) 결제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쿡 CEO는 12일(현지시각)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와 인터뷰에서 앱스토어 결제 방식을 개발자 자유에 맡기게 된다면 “앱스토어가 벼룩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와 인앱 결제 방식 관련 법정 공방을 앞두고 기존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강조한 것이다.



쿡 CEO는 “이번 공방 핵심은 개발자들이 자기들만의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인데, 이것은 앱스토어를 벼룩시장으로 만들 것이고 사용자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벼룩시장은 신뢰가 좋지 않아 사용자가 적은 데 앱스토어도 같은 이유로 사용자가 눈에 띄게 줄 것”이라며 “결국 앱을 등록하는 개발자는 사용자가 줄어든 앱스토어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에 대해 앱 안에서 결제할 때 애플 시스템만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수수료 30%를 부과하고 있다. 애플뿐 아니라 구글도 마찬가지다. 수수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요 논쟁거리다. 오는 5월 3일 시작될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 소송에서도 이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한편 이날 쿡 CEO는 애플이 캐나다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앱스토어로 현재 캐나다에서 24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2008년 앱스토어가 출시된 이후 캐나다 개발자가 벌어들인 수익은 22억5000만 캐나다 달러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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