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소비재 ESG 1위는 LG생건, 리스크 반영점수 바뀐 곳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4.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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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3-(11) 필수소비재 섹터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필수소비재 ESG 1위는 LG생건, 리스크 반영점수 바뀐 곳은?


LG생활건강 (383,500원 ▲19,500 +5.36%)이 필수소비재 섹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수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혔다. 성과점수는 물론이고 ESG 리스크를 반영한 통합점수에서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KT&G (108,900원 ▲1,700 +1.59%)는 ESG 성과점수 순위로 5위였으나 ESG 리스크가 높아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15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성과점수 기준 2위였던 CJ제일제당 (307,000원 ▼5,500 -1.76%)도 리스크를 반영한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순위가 7위로 다섯 계단 하락했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필수소비재' 섹터 29개 기업 중 ESG 성과점수 기준 상위 5개사는 LG생활건강(63.63점) CJ제일제당(56.98점) 롯데제과 (147,100원 ▲1,500 +1.03%)(55.12점) 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53.69점) KT&G(52.77점)였다.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해 재산출한 통합점수 기준으로 할 때 LG생활건강은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CJ제일제당은 7위로, KT&G는 15위로 밀려났다. 지속가능발전소가 산출한 ESG 리스크 점수가 CJ제일제당이 3.1점, KT&G가 3.0점으로 필수소비재 섹터 중 가장 높게 나온 탓이다. 3.1점, 3.0점은 지속가능발전소 등급상 '매우 높음'에 해당한다.



반면 LG생활건강의 ESG 리스크 점수는 1.8점에 불과해 '보통' 평가를 받았다. 성과점수도 높았던 데다 상대적으로 ESG 리스크 점수도 낮아 감점이 덜 됐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및 각급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점수를 산출한다.

여기에 △AI 시스템으로 수집된 해당 기업의 ESG 관련 뉴스에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해서 △리스크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성과점수를 조정, ESG 통합점수를 산출해 낸다. 이 때문에 성과점수가 높다고 해도 리스크 점수가 높으면 통합점수 순위가 종종 뒤바뀌기도 한다.


성과점수 기준 5위권이었던 CJ제일제당, KT&G의 빈 자리는 삼양사 (50,300원 0.00%), 매일유업 (39,800원 ▲50 +0.13%)이 채웠다. 삼양사, 매일유업은 성과점수 기준 순위가 각각 7위, 12위였으나 리스크 점수가 각각 0.0점, 0.6점에 불과했던 탓에 통합점수 순위가 대폭 뛰었다.

한편 동원산업 (31,650원 ▲150 +0.48%)은 ESG 통합점수가 44.29점으로 필수소비재 종목 중 순위가 가장 낮았다. 한국콜마 (76,000원 ▲1,300 +1.74%)(45.28점) 아미코젠 (4,630원 ▼170 -3.54%)(45.56점) 락앤락 (8,630원 0.00%)(47.54점) 현대바이오 (19,400원 ▼200 -1.02%)(47.92점) 등도 하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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