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섹터 ESG 1위는 삼성SDS, KT·네이버는 왜 하락했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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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3-(10) 정보통신기술 섹터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IT섹터 ESG 1위는 삼성SDS, KT·네이버는 왜 하락했나


삼성에스디에스 (150,200원 ▼1,300 -0.86%)(이하 삼성SDS)가 정보통신기술 섹터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점수는 물론이고 ESG 리스크를 반영한 통합점수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다.

반면 성과점수만 기준으로 할 때 5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KT (34,100원 ▼550 -1.59%)NAVER (182,700원 ▼1,000 -0.54%)(이하 네이버)는 ESG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7,8위로 밀려났다. KT와 NAVER는 ESG 리스크 점수가 섹터 내 가장 높은 종목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정보통신기술' 섹터 37개 기업 중 ESG 성과점수 기준 상위 5개사는 삼성SDS(60.64점) SK텔레콤 (51,000원 ▼100 -0.20%)(57.67점) KT(54.17점) 네이버(54.06점) 현대오토에버 (151,500원 ▼2,700 -1.75%)(52.93점)이었다.

이 성과점수에 ESG 리스크를 반영한 통합점수를 산출할 경우 삼성SDS를 제외한 순위는 크게 뒤바뀐다. 성과점수 기준 순위가 각각 5위, 6위였던 현대오토에버와 롯데정보통신 (31,500원 ▼800 -2.48%)이 2,3위로 세 계단씩 순위가 올라오고 성과점수 순위 8위였던 포스코 ICT (41,200원 ▼2,100 -4.85%)가 5위로 역시 세 계단 상승했다. 순위가 오른 현대오토에버, 롯데정보통신, 포스코 ICT의 ESG 리스크 점수는 0.0점에서 1.8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KT와 네이버는 각각 7,8위로 떨어졌다. KT와 네이버의 ESG 리스크 점수는 각각 3.3점, 3.4점으로 정보통신기술 섹터 조사 대상 종목 중 가장 높다. 3.3점, 3.4점은 지속가능발전소의 리스크 등급상 '매우 높음'으로 분류된다. ESG 성과점수가 높았지만 ESG 리스크 점수가 높았던 탓에 그만큼 점수가 깎였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및 각급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점수를 산출한다.

여기에 △AI 시스템으로 수집된 해당 기업의 ESG 관련 뉴스에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해서 △리스크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성과점수를 조정, ESG 통합점수를 산출해 낸다. 이 때문에 성과점수가 높다고 해도 리스크 점수가 높으면 통합점수 순위가 종종 뒤바뀌기도 한다.


한편 정보통신기술 섹터에서 ESG 통합점수가 가장 낮은 5개사는 상상인 (3,360원 ▲30 +0.90%)(41.71점) 세종텔레콤 (638원 ▲7 +1.11%)(43.99점) 아프리카TV (119,000원 0.00%)(44.45점) KG모빌리언스 (5,020원 ▼10 -0.20%)(44.75점) 다우데이타 (12,070원 ▼60 -0.49%)(45.83점) 등이 있다. 상상인(리스크 점수 2.7점)을 제외한 나머지 4개사는 리스크 점수보다는 성과점수 자체가 낮은 탓에 통합점수 순위도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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