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성과점수 상위권 호텔신라, 통합점수는 밀렸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4.1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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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3-(8) 자유소비재-서비스 섹터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ESG 성과점수 상위권 호텔신라, 통합점수는 밀렸다?


자유소비재 서비스 섹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점수 기준 순위가 3,4위였던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현대홈쇼핑 (51,500원 ▼3,300 -6.02%)이 ESG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5위권 아래로 밀려났다.

섹터 내 ESG 리스크 점수가 가장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강원랜드 (14,940원 ▲70 +0.47%)는 ESG 성과점수가 다른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았던 영향으로 성과점수, 통합점수 모두 1위를 고수했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자유소비재 서비스' 섹터 45개 기업 중 ESG 성과점수 기준 상위 5개사는 강원랜드(60.96점) 신세계 (162,500원 ▼1,200 -0.73%)(55.01점) 호텔신라(52.50점) 현대백화점 (50,300원 0.00%)(51.48점) 현대홈쇼핑(51.12점)이었다.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해 산출한 통합점수 기준 순위에서도 강원랜드는 1위였다. 섹터 내 45개 종목 중 ESG 리스크 점수가 2.9점으로 롯데쇼핑(3.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음에도 성과점수가 높았던 덕분에 통합점수 역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통합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 호텔신라와 현대홈쇼핑은 순위가 각각 8위, 10위로 떨어졌다. 호텔신라와 현대홈쇼핑의 ESG 리스크 점수가 지속가능발전소 평가기준상 '보통'에 속하는 1.8점, 1.5점에 불과했지만 성과점수와 합산한 통합점수는 그만큼 더 떨어졌다.

호텔신라, 현대홈쇼핑 순위하락의 반사효과는 성과점수 기준으로 8위, 9위였던 스카이라이프 (5,480원 ▲60 +1.11%), CJ CGV (5,690원 ▼170 -2.90%)에 돌아갔다. 스카이라이프, CJ CGV의 ESG 리스크 점수는 각각 0.4점, 0.0점으로 '낮음' 평가를 받았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및 각급 정부 부처, 공공기관이 보유한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점수를 산출한다.


여기에 △AI 시스템으로 수집된 해당 기업의 ESG 관련 뉴스에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해서 △리스크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성과점수를 조정, ESG 통합점수를 산출해 낸다. 이 때문에 성과점수가 높다고 해도 리스크 점수가 높으면 통합점수 순위가 종종 뒤바뀌기도 한다.

한편 자유소비재 서비스 섹터에서 ESG 통합점수가 가장 낮은 5개사는 아난티 (5,990원 ▲50 +0.84%)(42.57점) 에스엠 (85,200원 ▼1,200 -1.39%)(43.25점) 이월드 (1,956원 ▼8 -0.41%)(44점) 서부T&D (7,170원 ▼40 -0.55%)(44.33점) 롯데관광개발 (9,650원 ▲220 +2.33%)(44.57점)이다. 이 중 에스엠, 롯데관광개발의 ESG 리스크 점수는 2.7점으로 '높음'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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