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종, 성과 1위 SK이노…리스크 관리는 지역난방공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4.1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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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3-(6) 에너지 섹터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에너지업종, 성과 1위 SK이노…리스크 관리는 지역난방공사


국내 대표 정유기업 중 한 곳인 SK이노베이션 (107,500원 ▼2,500 -2.27%)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점수는 섹터 내 1위를 기록했으나 ESG 리스크를 반영해 산출한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순위가 3위로 밀려났다.

반면 ESG 성과점수에서는 섹터 4위로 다소 부진했던 지역난방공사 (42,750원 ▲1,650 +4.01%)는 ESG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일약 1위로 올라섰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에너지' 섹터 10개 기업 중 ESG 성과점수 기준 상위 5개사는 SK이노베이션(56.27점) S-Oil (76,000원 ▼900 -1.17%)(55.38점) 한국가스공사 (26,850원 ▲300 +1.13%)(55.35점) 지역난방공사(54.71점) SK가스 (165,400원 ▲6,500 +4.09%)(46.51점)이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및 각급 정부 부처,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점수를 산출한다.



여기에 △AI 시스템으로 수집된 해당 기업의 ESG 관련 뉴스에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해서 △리스크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성과점수를 조정, ESG 통합점수를 산출해 낸다. 이 때문에 성과점수가 높다고 해도 리스크 점수가 높으면 통합점수 순위가 종종 뒤바뀌기도 한다.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해 산출한 통합점수 기준으로 1위는 지역난방공사였다. 성과점수는 다소 미흡하더라도 ESG 리스크 점수가 5점 만점에 1.4점으로 '보통' 평가를 받으며 할인이 적게 된 덕분이다. 반면 성과점수 1위였던 SK이노베이션은 ESG 리스크 점수가 3.1점으로 '매우 높음' 평가를 받아 할인율이 높게 적용됐고 통합점수 순위도 3위로 밀려났다.

한편 국내 대표 유틸리티 기업인 한국전력 (20,900원 0.00%)은 ESG 통합점수가 44.39점으로 가장 낮았다. ESG 리스크 점수가 4.6점으로 '심각'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외 부산가스 (84,400원 ▲200 +0.24%)(45.78점) 서울가스 (56,900원 ▼100 -0.18%)(48.39점)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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