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KCC·한화 등 소재업종 ESG, '리스크' 노출로 휘청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4.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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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3-(5) 소재 섹터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POSCO·KCC·한화 등 소재업종 ESG, '리스크' 노출로 휘청


소재 섹터 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점수가 1위였던 POSCO (394,500원 ▲2,000 +0.51%)(이하 포스코)가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한 통합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 섹터 순위가 23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함께 성과점수 기준으로 섹터 내 5위권 내에 속했던 KCC (246,000원 ▼2,000 -0.81%), 한화 (26,750원 ▼100 -0.37%)도 통합점수 기준으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올 3월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에 속한 '소재' 섹터 67개 기업 중 ESG 성과점수 기준 상위 5개사는 포스코(59.50점) SKC (105,600원 ▼2,800 -2.58%)(59.25점) LG하우시스 (42,350원 ▼100 -0.24%)(56.31점) KCC(55.89점) 한화(55.30점) 순이었다.



그러나 ESG 리스크 점수를 반영해 재조정한 ESG 통합점수를 기준으로 하면 기존 5개사 중 5위권에 계속 꼽히는 곳은 LG하우시스, SKC 2개사에 불과하다. 포스코, KCC, 한화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들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및 각급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점수를 산출한다.



여기에 △AI 시스템으로 수집된 해당 기업의 ESG 관련 뉴스에서 리스크 점수를 산출해서 △리스크 점수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해 성과점수를 조정, ESG 통합점수를 산출해 낸다. 이 때문에 성과점수가 높다고 해도 리스크 점수가 높으면 통합점수 순위가 뒤바뀐다.

포스코의 ESG 리스크 점수는 4.9점으로 소재 섹터 뿐 아니라 이번 조사 대상 500개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가장 양호한 성과점수에도 불구하고 통합점수가 낮게 책정돼 통합점수 기준 순위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KCC와 한화도 ESG 리스크 점수가 2.8점, 2.7점으로 '높음' 평가를 받은 탓에 순위가 대폭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 등 3개사를 대신해 통합점수 기준 5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쌍용C&E (7,000원 0.00%)(옛 쌍용양회), 롯데정밀화학 (43,000원 ▲150 +0.35%), 풍산 (62,900원 ▲2,600 +4.31%) 등이었다. 이들의 성과점수는 53~54점 수준에 그쳐 성과점수 순위가 7,8,9위에 그쳤지만 ESG 리스크 점수가 0.0점~0.6점에 불과해 통합점수 순위가 각각 세 계단씩 상승했다.


한편 남선알미늄 (1,895원 ▲22 +1.17%)은 ESG 통합점수가 41.01점으로 소재 섹터 중 가장 낮은 곳으로 꼽혔다. 알루코 (3,235원 ▲5 +0.15%)(42.12점) 한일홀딩스 (12,660원 ▲120 +0.96%)(43.10점) 미원상사 (193,800원 ▲2,500 +1.31%)(43.17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28,350원 ▲300 +1.07%)(43.95점)도 소재섹터 하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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