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청혼 거절한 58세 남자…19세 딸이 결혼했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4.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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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19세 소녀가 58세 남성과 백년해로를 약속해 화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인도네시아의 한 19세 소녀가 58세 남성과 백년해로를 약속해 화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의 한 19세 소녀가 58세 남성과 백년해로를 약속해 화제다. 이 소녀는 "남편의 삶이 끝날 때까지 곁에서 돌보고 싶다"고 밝혀 더욱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남부 술라웨시 바나 마을에서 58세 남성 보라와 19세 소녀 아이라 파질라의 결혼식이 열렸다. 무려 39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한 결혼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이라가 가난에 못 이겨 팔려가는 것이라고 오해하곤 했다. 신랑 보라가 과거 아이라의 어머니에게 청혼 후 퇴짜를 맞은 경험이 있을 뿐더러, 신랑 신부 집안 간에 친족 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이혼한 아이라의 어머니는 아이라를 포함한 3남매를 홀로 거둬 키워왔다.



하지만 아이라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남편이 나이가 더 많고 오랫동안 혼자 살았기 때문에 청혼을 받아들였다"며 "그의 삶이 끝날 때까지 곁에서 돌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랑 보라는 현금 1000만 루피아(약 77만원)와 1헥타르(약 1만㎡)의 땅을 신부에게 지참금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이장은 "두 사람 모두의 합의로 결혼식이 열렸다"면서 "가족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상호 간의 사랑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미성년자의 혼인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유니세프는 인도네시아 소녀 10명 중 7명이 18세 이전에 결혼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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