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LG-SK 법적분쟁 종식 다행"…물밑 중재한 靑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4.1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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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LG-SK 법적분쟁 종식 다행"…물밑 중재한 靑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LG에너지솔루션) 와 SK(SK이노베이션)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글을 적고 두 회사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을 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는 점에서 양사의 합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의 2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서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전략산업 전반에서 생태계와 협력체제 강화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때부터 정책라인이 총동원돼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섰다. 특히 이호승 정책실장이 경제수석 때부터 청와대 창구를 맡아 미국과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며 양측의 합의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공개석상에서 여러번 양측에 사태 해결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LG와 SK 양측의 최고위급 대리인을 수차례 불러 합의를 요청하며 "국익에 도움이 안되고 국격에 맞지 않는다. 빨리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양측을 압박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송이 시작된지 713일(2019년 4월30일~2021년 4월11일)만이다. 양사는 또 관련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10년간 추가 재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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