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합의 후…김종현 사장 "지식권 인정" 김준 사장 "저력 보여주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4.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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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합의 후…김종현 사장 "지식권 인정" 김준 사장 "저력 보여주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전쟁을 합의로 마무리한 가운데 양사 수장이 각각 임직원에 메시지를 보내 조직 구성원 독려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낸 사내메시지에서 "30년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히 보호받게 된 것이 이번 합의의 가장 큰 성과"라며 "과감하고 선제적 투자를 통해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지난 1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조지아주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저력을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이는 전일 양사가 합의 이후 밝힌 공식 입장문과도 상통하는 내용이다.

전일 양사는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폭스바겐과 포드를 포함한 주요 고객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존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합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화기에 들어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양사가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도 "무엇보다도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 없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해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의로 미국 배터리사업 운영 및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미국 조지아주 1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2공장 건설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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