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8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112억 달러 대비 71% 수준이지만, 올해 수주목표액인 300억 달러를 순조롭게 달성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4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43%를 차지한 가운데 아시아(20억 달러, 25%), 북미·태평양 (15억 달러, 19%), 유럽(6억 달러, 7.5%), 중남미(5억 달러, 6.3%) 등으로 중동 중심의 수주구조가 해가 갈수록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태평양은 괌 우쿠두 복합화력발전소(5.7억 달러, 두산중공업), 미국 SK 배터리 아메리카 2단계 공사(7억 달러, SK 건설) 미국 삼성전자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 (1.9억 달러, 삼성물산)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0.6억 달러) 대비 27배 증가했고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각각 러시아 모스크바 정유공장 확장사업(3억 달러, DL이앤씨), 도미니카 Andres LNG 터미널 증설공사(1.8억 달러, 포스코건설) 등을 수주했다.
하지만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 아시아 지역은 저유가 및 코로나19로 인한 예산축소 및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으로 입찰결과 발표 및 계약체결이 지연되면서 카타르 LNG(17억 달러) 및 사우디 담수화(7억 달러) 공사 외 지난해 초대형공사 수주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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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카타르(17.6억 달러), 사우디(9.5억 달러), 미국(9.3억 달러), 싱가포르(6.8억 달러), UAE(5.7억 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으며 10위 권 내를 중동, 아시아와 북미·태평양, 유럽 등의 국가가 고루 차지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건설이 52.2억 달러로 전체의 65.4%를 차지하며, 산업설비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올 2분기에도 세계경제성장률, 글로벌건설시장 규모, 국제 유가 등 대외 수주 여건을 감안해 볼 때 해외건설 수주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 기업의 2분기 계약예정 공사 물량이 69억 달러”라며 “입찰결과를 대기 중이거나 입찰 예정인 공사 물량이 25개국, 417억 달러 규모인 상황에서 금년도 수주목표인 3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