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주고 '배터리 합의' SK이노, 하루새 시총 2조 불었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4.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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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116,000원 ▼2,400 -2.03%)이 12일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 부문)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로 11% 급등 마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11.97%(2만8500원) 오른 26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28만2000원을 찍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하루만에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주가 급등으로 지난 9일 22조원이었던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은 이날 24조 6883억원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SK이노베이션 주가를 끌어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 내용은 현재가치 기준 2조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며 관련한 국내외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향후 10년간 추가 소송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배터리 소송 관련 합의금(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은 2조원으로 현금 1조원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5000억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로열티 1조원은 2023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매출액의 일정 비율이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최종판결에서 내렸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 등은 무효가 되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1,2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다. 폭스바겐과 포드향 배터리 공급도 예정대로 가능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합의 도출로 양사간 불확실성이 소멸되며 SK이노베이션의 지연됐던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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