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은 백신…인도, 브라질 제치고 코로나 세계 2위(상보)

뉴스1 제공 2021.04.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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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검사© AFP=뉴스1인도의 코로나19 검사©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정이나 기자 = 인도가 세계 2번째로 많은 코로나19 누적확진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이를 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 인도 보건 당국은 하루 동안 16만8912건의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353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이 기록한 1345만명을 앞질렀다. 미국은 3120만명으로 세계1위다.

인도의 일일 사망자는 90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만179명에 달했다.



◇ 하루 17만명…지난해 1차 대유행보다 더 폭증 : 인도는 지난해 9월 중순 하루 10만명 가까운 확진자를 기록하며 1차 대유행의 정점을 찍었다. 그후 감염자가 서서히 줄다가 지난 3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며 본격적인 '2차 대유행'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그 사이 느슨해진 방역망 등이 최근의 2차 대유행을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인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3개월이 안되는 시간 동안 1억회에 달하는 접종을 달성했다. 접종횟수만 놓고 보면 미국이 1억8300만회, 중국이 1억6400만회지만 인도는 85일이라는 최단 기간에 1억회를 달성했다.


하지만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감염도 역대 최다인 전날(11일)의 15만3000명에서 2만명 가까운 수가 더 증가했다.

인도 코로나19 일일 확진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인도 코로나19 일일 확진 추이 - 월드오미터 갈무리
◇ 의료진 확진 증가…도시 봉쇄로 노동자들 엑소더스 : 의료진의 확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우려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수도 뉴델리에서만 한 주 새 최소 57명의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뉴델리 소재 강가람 병원에서만 의사 37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한 지역 10곳 중 8곳이 위치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선 공원이나 쇼핑몰, 영화관, 종교 시설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마하라슈트라주 주도인 뭄바이에선 봉쇄령에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이주 노동자들이 줄을 이었다.

렘데시비르(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렘데시비르(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7.1/뉴스1
◇ 다급한 인도 정부 백신 이어 렘데시비르도 수출 중단 : 다급해진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치료제 렘데시비르까지 수출 금지에 나섰다. 인도의 7개 제약회사는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계약 아래 한달에 약 390만 정의 렘데시비르를 생산한다.

11일 인도 보건부는 "코로나 확진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당분간 수출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해외 수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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