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본사 / 사진제공=KCC
당초 연이율 2.17~2.94%의 단기자금을 조달했던 KCC는 회사채 금리를 1.65%로 발행하면서 이자부담도 줄였다. 이번 결정으로 KCC는 연간 이자비용이 20억원 가량 줄어들게 됐다. 채권 기간도 앞서 1년에서 3년물로 갈아타면서 보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회사채는 KB증권과 SK증권 (594원 ▲6 +1.02%)·NH투자증권 (11,340원 ▲350 +3.18%)이 각각 550억원, IBK투자증권이 350억원을 인수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CC가 실적개선에 성공했고, 올해 경기회복 분위기에 맞물려 본격적인 체질개선 효과까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수 자금조달 영향 등으로 2018년과 2019년 순손실을 기록했던 KCC는 지난해 순이익 56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모멘티브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액은 5조원 규모로 2배 가량 뛰었다.
KCC는 올해 커다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지난해 가까스로 순이익 흑자로 돌아섰고 전방산업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건설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KCC의 주력사업인 페인트(도료)·창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실리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체질개선에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리콘 전방 산업인 반도체·자동차·의류 산업이 호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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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방 수요 회복과 함께 사업 정상화의 물꼬를 틀 전망"이라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글로벌 실리콘 업계가 주요 제품 가격을 10~20% 인상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극적으로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리콘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KCC매출액이 5조3700억원으로 전년대비 5.7%늘고 영업이익은 3490억원으로 16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개선 기대감에 비해 높은 부채비율은 여전히 부담이다. 지난해 기준 KCC 부채는 7조1015억원으로 전년대비 44.1%늘었다. 부채비율은 110.7%에서 135.4%로 급증했다. 단기성 차입금은 1조 6614억원으로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CC 관계자는 "양호한 자금시장 접근성과 보유 투자자산의 가치 등을 감안할 때 재무적인 융통성은 우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