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2로, 전분기(5)보다 대출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주택 -18, 가계일반 -9로 집계됐다.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본 결과다. 한은이 지난 3월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채 분기별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4.6%, 2분기 5.2%, 3분기 7.0% 등 점차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정부는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적용 등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이주 발표할 예정이다. 대출 규제를 강화해 전체 가계부채를 통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엄격해지는 가운데 대출 수요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수요지수를 보면 2분기 중 가계일반은 전분기(12)보다 3 상승한 15를, 가계 주택은 전분기(9)보다 하락한 -12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주택 수요지수는 주택 거래량이 다소 둔화되고 입주물량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회복 등이 가세하면서 일반대출 수요는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자금줄을 조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발(發) 경기둔화의 장기화로 기업과 가계 전반의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가계 일반에 대한 신용 위험은 24로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 2분기(40)보다 낮아졌지만 전분기(9)에 비해 높은 수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6와 26로 중소기업만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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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2분기 중 가계의 신용위험도는 가계소득 개선 부진과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증대되면서 전분기보다 큰 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도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약화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