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LNG벙커링 시장 진출한다…쉘과 6년 장기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04.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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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LNG벙커링 시장 진출한다…쉘과 6년 장기계약 체결


팬오션이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과 장기계약을 통해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 시장에 진출한다.



12일 팬오션은 쉘과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1척에 대한 6년 장기 대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621억원이며 최장 2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이번 계약에 투입될 선박의 건조는 현대미포조선에서 이뤄지며 2023년 5월까지 인도할 방침이다. 기존 LNG벙커링선들보다 안전성 및 연료효율성은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이려는 쉘의 의견을 반영해 친환경 고효율로 건조된다.



팬오션은 앞서 지난 2월에도 쉘과 7년짜리 LNG 벙커링선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은 팬오션이 쉘 선박을 구입한 후 대선하는 '세일앤티씨 백(Sale&TC back)'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쉘이 6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어 최장 13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팬오션은 6500㎥급 LNG 벙커링선을 다음달 중 인도받은 후 장기계약에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두 차례 계약을 통해 팬오션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LNG 선박 운영·관리 능력을 인정 받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LNG 벙커링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환경 규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위상과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 카타르 LNG선 입찰 참여 기회도 모색 중"이라며 "시장에 대한 분석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선도 해운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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