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이윤기-KGC 전성현…93% 확률 가져온 3점 슈터

뉴스1 제공 2021.04.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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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의 주역

프로농구 안양 KGC의 전성현.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프로농구 안양 KGC의 전성현.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가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승리,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이 1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중요한 순간 외곽에서 한 방을 터뜨려준 슈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5-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확률은 93.5%다. 지금까지 총 46번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43개팀이 1차전 승리를 발판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이 4위로 전자랜드(5위)보다 순위가 한 단계 높았고,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섰기 때문에 오리온이 다소 유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전자랜드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트리가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의 골밑을 공략하며 31득점을 기록, 쉽게 승리를 거뒀다. 또 생각지 못했던 '루키' 이윤기의 맹활약이 큰 힘이 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윤기는 1쿼터 막판 차바위 대신 경기장에 들어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수비에서는 오리온의 에이스 이대성을 묶었다. 2쿼터에는 10분 풀타임을 뛰면서 이대성을 5득점으로 막고, 자신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5득점을 올렸다.

이윤기의 깜짝 활약으로 전자랜드는 전반을 44-25로 마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윤기는 4쿼터에 2득점을 추가, 10득점으로 이날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에 이윤기의 3점포가 의외였다면 KGC에는 준비된 슈터 전성현이 있었다.

정성현은 지난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90-80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에서 13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1위에 오른 전성현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1쿼터 막판에 투입됐다. 그러나 2쿼터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침묵하던 정성현은 팀이 25-35로 뒤지던 2쿼터 종료 3분 전부터 3점슛 4개를 포함, 14득점을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성현의 외곽포로 점수 차를 좁힌 KGC는 결국 3쿼터에 역전에 성공한 뒤 4쿼터에 리드를 지켜내며 첫 경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전자랜드와 KGC에는 각각 모트리와 자레드 설린저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 외곽포까지 터진다면 공격 작업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2차전부터 반격에 나서야 하는 오리온과 KT 입장에서는 수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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