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의 전성현.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전자랜드는 지난 1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5-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이 4위로 전자랜드(5위)보다 순위가 한 단계 높았고,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섰기 때문에 오리온이 다소 유리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전자랜드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윤기는 1쿼터 막판 차바위 대신 경기장에 들어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수비에서는 오리온의 에이스 이대성을 묶었다. 2쿼터에는 10분 풀타임을 뛰면서 이대성을 5득점으로 막고, 자신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5득점을 올렸다.
이윤기의 깜짝 활약으로 전자랜드는 전반을 44-25로 마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윤기는 4쿼터에 2득점을 추가, 10득점으로 이날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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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에 이윤기의 3점포가 의외였다면 KGC에는 준비된 슈터 전성현이 있었다.
정성현은 지난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5개를 폭발시키며 90-80 승리를 견인했다.
정규리그에서 13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1위에 오른 전성현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1쿼터 막판에 투입됐다. 그러나 2쿼터 중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침묵하던 정성현은 팀이 25-35로 뒤지던 2쿼터 종료 3분 전부터 3점슛 4개를 포함, 14득점을 올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성현의 외곽포로 점수 차를 좁힌 KGC는 결국 3쿼터에 역전에 성공한 뒤 4쿼터에 리드를 지켜내며 첫 경기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전자랜드와 KGC에는 각각 모트리와 자레드 설린저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 외곽포까지 터진다면 공격 작업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2차전부터 반격에 나서야 하는 오리온과 KT 입장에서는 수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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