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12일 오전 9시44분 SK이노베이션은 3만6000원(15.13%) 급등한 27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LG화학은 2%대 강세다.
시장에서는 합의금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고,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수혜를 점친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SK이노베이션 재평가에 나섰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종목 리포트를 내놓은 증권사는 총 12곳인데 이중 절반인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40만원을 제시했다. 목표가를 가장 낮게 제시한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도 29만원으로 현 주가대비 10% 가량 높은 상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송 합의가 한국 2차전지 업종 전반에 긍정적 이슈지만 가치 저평가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에 가장 호재"라며 "LG화학(57조원), 삼성SDI(46조원)와 비교할 때 현 시가총액 22조원은 소송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가총액에 반영된 배터리 가치가 '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로열티 1조원은 수주잔고의 1.4% 수준이고, SKIET 상장 및 루브리컨츠 지분매각으로 유입될 현금 약 3 조원을 고려할 때 추가 차입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목표주가 상향 근거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제시한 증권사들은 불확실성 해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무부담, 파우치형에 집중된 배터리셀 구조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무부담 △완성차 업체의 파우치셀 비중 축소 움직임 △캐시카우 사업 회복을 한계로 꼽았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배터리 사업 불확실성, 재무부담 및 자회사 지분 희석 우려는 남아있다"며 "오히려 기존사업(정유/화학) 업황의 대폭적인 개선이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추정 순차입금 12조원 부채비율 160%의 재부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유/화학 업황 모두 개선이 전망되나, 향후 해당 사업 매각시 이익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