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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떼낸 SK이노…증권가는 "40만원 간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1.04.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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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269,000원 11000 +4.3%)LG화학 (854,000원 4000 +0.5%)(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소송 관련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최대 불확실성을 극복한 SK이노베이션의 재평가를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높인다.

12일 오전 9시44분 SK이노베이션은 3만6000원(15.13%) 급등한 27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LG화학은 2%대 강세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송 관련 합의를 이뤘다. 합의금 규모는 2조원으로 현금 1조원은 2년 내에, 나머지 로열티 1조원은 향후 10년간 갚아나가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합의금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고,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측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수혜를 점친다.

SK이노베이션은 LG와의 소송으로 미국 사업이 10년간 불가능해질 경우 중국 배터리업체들에 뒤쳐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컸다. 특허권 소송이 미국에서 그치지 않고 유럽, 중국 등지로 확대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LG와의 극적 화해에 성공한데다, 합의금 규모도 2조원으로 시장 예상치(3조~5조원)보다 적었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SK이노베이션 재평가에 나섰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종목 리포트를 내놓은 증권사는 총 12곳인데 이중 절반인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40만원을 제시했다. 목표가를 가장 낮게 제시한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도 29만원으로 현 주가대비 10% 가량 높은 상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송 합의가 한국 2차전지 업종 전반에 긍정적 이슈지만 가치 저평가 측면에서 SK이노베이션에 가장 호재"라며 "LG화학(57조원), 삼성SDI(46조원)와 비교할 때 현 시가총액 22조원은 소송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시가총액에 반영된 배터리 가치가 '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로열티 1조원은 수주잔고의 1.4% 수준이고, SKIET 상장 및 루브리컨츠 지분매각으로 유입될 현금 약 3 조원을 고려할 때 추가 차입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목표주가 상향 근거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제시한 증권사들은 불확실성 해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무부담, 파우치형에 집중된 배터리셀 구조 등에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재무부담 △완성차 업체의 파우치셀 비중 축소 움직임 △캐시카우 사업 회복을 한계로 꼽았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배터리 사업 불확실성, 재무부담 및 자회사 지분 희석 우려는 남아있다"며 "오히려 기존사업(정유/화학) 업황의 대폭적인 개선이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추정 순차입금 12조원 부채비율 160%의 재부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유/화학 업황 모두 개선이 전망되나, 향후 해당 사업 매각시 이익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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