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기원, 자체 개발 ‘매미나방 친환경 살충제’ 보급 추진

뉴스1 제공 2021.04.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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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여주시와 협업 방제·…연말 특허출원 뒤 내년 본격 보급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매미나방 방제를 위해 지난 2월 국내 최초 개발한 ‘알집 방제 전용 친환경 살충제’ 보급에 나선다.(경기농기원 제공)© 뉴스1경기도농업기술원이 매미나방 방제를 위해 지난 2월 국내 최초 개발한 ‘알집 방제 전용 친환경 살충제’ 보급에 나선다.(경기농기원 제공)© 뉴스1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매미나방 방제를 위해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알집 방제 전용 친환경 살충제’를 보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매미나방’은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하며 수컷은 날개길이 24∼32㎜ 크기에 암갈색 또는 흑갈색, 암컷은 날개길이 35∼45㎜ 정도에 백색을 띠고 있다.



유충은 보통 3월 하순에 부화되는데 사과, 배나무 등 각종 과수류와 상수리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등 1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의 잎을 먹어치워 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외관상 혐오감,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

성충은 주로 등산로, 도심 공원, 농경지 등에서 낮에 출몰하기 때문에 불쾌함에 따른 민원도 빈번하다.



그 동안 매미나방 일집 방제를 위해 월동 알을 끌개로 제거하거나 화학농약을 항공으로 살포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알 긁기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화학농약 살포는 생태계 파괴라는 문제점이 있었다.

도 농기원이 개발한 친환경 살충제는 계피나 오렌지오일 등 천연물질로 구성돼 있어 살포 후 축적 없이 생분해가 빠르고, 주변 농작물에 닿아도 농약 잔류 피해가 없다.


봄이 오기 전 친환경 살충제를 이용해 알집을 미리 방제하면 노동력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도 농기원은 지난 3월부터 군포·여주시와 함께 친환경 살충제를 이용한 매미나방 알집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달 중 그 효과를 합동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특허를 출원한 뒤 내년 개발된 제품을 도내에 보급할 예정이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로 대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해충들에 대비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제 연구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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