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수주량 급증 주목..목표가 상향-DB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1.04.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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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12일 현대미포조선 (73,600원 ▲500 +0.68%)에 대해 고부가가치선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수주량이 급증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초에 경영목표로 신규수주를 35억달러로 설정했는데 올해 3개월 동안 신규 수주가 약 15억달러 전후로 연간 목표대비 약 43% 달성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미포조선은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상선 발주 침체 분위기 아래 상대적으로는 양호한 수주 실적을 지난 수년간 이어왔으나 성장을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올 초반부터 컨테이너로로선과 LPG선 그리고 주력인 MR탱커 등으로 수주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가시적인 업황 전개도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또 "올해에는 연간 수주 목표를 넘어서는 수주량 증대로 다시금 성장스토리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주요 조선사 중에서 수주 협상 및 건조 기간이 짧은 편"이라며 "따라서 업황이 바닥에서 돌아설 때 가장 앞선 실적 개선을 나타내는 기업이고 동종사 중에서도 재무안정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주 후 매출 인식까지 시차와 올해 1분기에 강재값 인상 등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흑자로 돌아서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후행하는 실적보다 선행하는 수주 증대 움직임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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