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합의' 3사 모두 좋지만…"SK이노 주가 재평가, 매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4.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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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메리츠증권은 12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EV(전기차) 배터리 관련 합의로 LG화학 (370,500원 ▼8,000 -2.11%)(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103,800원 ▼2,400 -2.26%), SKC (109,300원 ▼4,400 -3.87%) 등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정유/화학 업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EV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관련해 금액 2조원과 국내외 소송 취하, 향후 10년간 추가쟁송 금지 내용으로 합의를 도출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합의금 2조원 중 1조원은 올 하반기와 내년으로 분할해서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조원은 EV 배터리 사업에서 발생되는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EV 배터리 미국 법인 사업 영속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어 1공장, 2공장은 각각 2022년, 2023년에 가동되고 동시에 추가수주와 생산거점별 증설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부문별 가치 재평가가 요구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2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이는 SOTP(사업부문별 가치 합산) 방식에 따른 것으로 기존 사업의 합산가치 15조5000억원에 EV 배터리 사업가치 22조원, SKIET 가치 6조원을 적용한 데 따른 것이다.



LG화학에 대해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요구금액(최대 5조~7조원) 대비 낮은 금액으로 합의가 성사됐지만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이 총 2조원에 이르는 현금 유입을 통한 투자재원 확보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SKC에 대해서는 기존 동박에 대한 기존 가이던스를 추가 상향 조정할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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