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에 쓴소리 했던 정세균 "합의 환영, K배터리 위상 높이자"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4.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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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9/뉴스1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9/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2년여에 걸친 LG와 SK의 배터리 분쟁이 종지부를 찍어,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K-배터리 위상의 공고화와 기업간 연대·협력이 두터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었다. 현재 정 총리는 2박3일 일정으로 이란에 방문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이날 713일을 끌어온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모든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이 LG솔루션에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2조원을 지불하고, 양사는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정 총리는 "배터리 시장은 제2의 반도체라 불릴만큼 주요한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며 "20년 상사맨과 산자부 장관 출신으로 우리 기업과 산업 발전에 애착이 깊은데, 배터리 시장에서 혹여나 회사의 손실은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정 총리는 "분쟁 합의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K배터리 산업과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폭적 지원으로 발맞춰 가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분쟁은 정 총리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지난 1월과 3월 양사간 화해를 촉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정 총리는 지난 3월4일 정부서울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두 기업이 미국 백악관을 향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부분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정 총리는 지난 1월28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으로 남이 누군지는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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