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처럼 쿠보도 '조기교체' 수모... 日언론 "도대체 왜?"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2021.04.1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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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전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는 쿠보 다케후사. /AFPBBNews=뉴스1지난 2월 레알 마드리드전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는 쿠보 다케후사. /AFPBBNews=뉴스1


쿠보 다케후사(20·헤타페)가 후반 초반 조기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일본 언론은 쿠보의 이른 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쿠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하고도 팀이 0-0으로 맞서던 후반 6분 만에 교체됐다.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후반전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베테랑 공격수인 앙헬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도대체 왜? 쿠보가 51분만 뛰고 너무 빨리 교체당했다”며 “쿠보는 침착하게 공을 소유하고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전했다.

쿠보의 교체는 전술적인 선택이었다. 페페 보르달라스 헤타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인 하이메 마타가 고립돼 그의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비야레알로 임대됐다가 지난 1월 헤타페로 재임대된 쿠보는 최근 팀 주전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최근 7경기 중 3경기에서는 후반 35분 이후에나 교체로 출전했고, 선발은 단 2경기 뿐이었다.


쿠보와 동갑내기인 이강인(20·발렌시아)도 앞서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조기교체 탓에 좌절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레반테와의 ‘발렌시아 더비’ 당시 후반 18분 가장 먼저 교체됐다. 팀의 첫 번째 교체카드의 희생양이 됐다.

이강인은 교체에 충격을 받은 듯 10분 넘게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감싸쥐고 좌절에 빠진 모습이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는데도 가장 먼저 교체됐다. 실망하고 있는 사진만 봐도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지난달 13일 레반테전에서 교체된 후 관중석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이강인./사진=마르카 캡쳐지난달 13일 레반테전에서 교체된 후 관중석에서 고개 숙이고 있는 이강인./사진=마르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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