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조기 교체' 서동철 감독, 선수단에 '쓴소리'... "표정부터 안 좋다"

스타뉴스 안양=김동영 기자 2021.04.1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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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허훈. /사진=KBL 제공부산 KT 허훈. /사진=KBL 제공


부산 KT 소닉붐이 안양 KGC 인삼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패했다. 특히 후반 중반 허훈(26)을 빼고 경기를 치르는 모습이 나왔다. 서동철(53) 감독이 이유를 설명했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으나, 상황이 그렇게 됐다.

KT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KGC전에서 전반은 리드했으나 후반 무너졌고, 80-90의 패배를 당했다. 전반은 45-41로 앞섰는데 후반 들어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수비 싸움에서 졌다. KGC 슈터 전성현을 막지 못했고, 반대로 주포 양홍석이 KGC에게 묶이고 말았다. 허훈이 활약했지만, 허훈 혼자로는 무리였다.

특히 4쿼터에 관심이 쏠린다. 4쿼터 6분 12초 서동철 감독은 허훈을 빼고 최진광을 넣었다. 그리고 허훈은 더 이상 뛰지 않았다. 중요한 아쿼터 마지막 4분 가까운 시간을 에이스 없이 치른 셈이다. 이날 허훈 18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서동철 감독은 "허훈이 힘들어해서 잠시 쉬게 해주려고 뺐다. 전체적으로 지친 감이 있었다. 최진광이 잘해줬다. 이후 경기 흐름상 오늘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공격보다 기동성 있는 수비를 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최진광을 계속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넓게 보면 단순히 허훈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단 전체적으로 서동철 감독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위기가 꺾인 후 회복되지 않았고, 경기가 통째로 넘어가고 말았다.

서동철 감독 "솔직히 말하면, 4쿼터에 우리 선수들이 표정부터 많이 흔들렸다. 역전을 허용하고 분위기를 넘겨준 뒤 표정이 좋지 않았다. 투지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꿔보려고 작전시간도 일찍 썼다. 경기는 다시 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선수는 자책을 했고, 어떤 선수는 또 힘들어했다. 그 부분이 불만이었다"고 선수단에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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