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울산공장 '그린팩토리 전환'…재활용 페트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4.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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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울산공장 '그린팩토리 전환'…재활용 페트 만든다


국내 PET(페트) 생산 1위 기업인 롯데케미칼이 울산공장을 재활용 페트를 생산하는 그린팩토리로 전환한다.

롯데케미칼은 울산시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청에서 지난 9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의 C-rPET(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장을 신설한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C-rPET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생산한다. 폐PET를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 물질을 다시 중합하면 최종적으로C-rPET가 만들어진다. 기존에 기계적으로 재활용가기 어렵던 유색 및 저품질 폐PET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재활용을 반복해도 품질 저하가 없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폐PET 분쇄조각을 연간 5만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공장을 신설한다. 해중합된 단량체(BHET)를 다시 PET로 중합하는 11만톤 규모의 C-rPET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하고 양산·판매한다. 이후 신증설을 통해 C-rPET사업을 26만t으로 확장하고, 2030년까지 연간 34만톤 규모의 기존 울산 PET공장을 전량C-rPET으로 전환해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PET 재활용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자체 브랜드 및 해외 수출 유통망을 활용해 협력사에서 생산된 M-rPET(기계적 재활용 페트) 판매도 돕는다.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전략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를 설정했다. 이번 울산공장의 그린팩토리 전환 역시 롯데케미칼 ESG 경영 확대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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