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직원들도 이제 삼성 갤럭시폰, 아이폰 모두 쓴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4.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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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사진=머니S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 /사진=머니S


LG전자 (90,800원 ▼1,800 -1.94%)가 휴대폰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계열사 LG유플러스 (9,680원 0.00%) 직원들이 업무용 전화로 LG폰이 아닌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노사는 최근 임단협에서 LG전자 외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그동안 LG유플러스 직원이 LG폰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했던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통신비 지원을 받으려면 LG폰을 사용해야만 했다. 더욱이 업무용 모바일 시스템은 안드로이드용으로만 개발돼 있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전자외 다른 제조사 폰 사용에 대한 노조의 요구가 있었다"며 "현재 협의 중인 사항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로 사실상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되면 하반기부터는 LG전자 직원들도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된다. LG유플러스는 안드로이드 기반 업무 앱을 iOS(아이폰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가전과 TV 등 주력 제품의 최대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보다는 LG그룹의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 계열사는 애플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에서는 아이폰 사용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70%가량 점유하며 LG유플러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만큼 직원들의 선택에 별다른 제약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사업철수가 결정된 이상 삼성전자나 애플 모두 업무용 단말기로 사용하게될 전망"이라면서 "선택폭이 늘어난 만큼 직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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