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독자 제공) 2021.4.10/뉴스1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은 지난 10일 오후 4시29분께 발생해 7시간 만인 오후 11시30분께 초진됐으며, 10시간 만인 11일 오전 2시37분께 완진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상자는 총 41명이다. 이중 2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나머지 19명은 병원에 이송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건물 1~2층을 비롯해 남양주와 경기동부 일대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은 유독가스에도 불구하고, 중상자나 사망자가 없어 시민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비교적 인명피해가 적은 이유에 대해 주민들은 한결같이 '마스크 덕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터라 유독가스를 덜 마셨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빨리 대피한 주민들 각자의 판단력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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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건물은 출입구가 여러개라 혼란한 상황에서도 일단 앞으로 달리기만 하면 수월하게 바깥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는 점도 참사를 막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계속 추가 인명피해가 있는지 수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없지만 불길 자체가 크게 번진 이유는 최초 불이 난 식당의 바로 뒤편 쓰레기적치장과 옥외주차장으로 번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초 불이 난 식당에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다. 차량 다수로 옮겨붙으며 일부 폭발했고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1~2층 일대를 뒤덮었다.
번지는 불로 인해 검은 유독가스가 1~2층을 자욱하게 덮고 이어 18층 아파트 건물 외벽까지 치솟았다. 주민들은 모두 자력대피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재민을 위해 11곳에 대피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피소는 부영 1~4단지 경로당, 왕숙천 마을회관, 다산2동 마을회관, 도농중학교 체육관, 양청초등학교 체육관, 금교초등학교 체육관 등이다. 이재민은 약 800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피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30여명이고, 나머지 주민들은 각자 대피처를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