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앞두고 유전자 검사 결과 엄마가 아닌 '언니'로 밝혀진 김모 씨(22)가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뉴스1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구미 여아 사망 사건을 다뤘다.
이들은 전문가와 함께 보람양 '왼쪽 귀 모양'에 변화가 있는 것을 주목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귀의 모습이 2018년 3월30일 출생 후 4월7일까지 같은 모습이다가 4월28일 이후 현저히 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제작진은 귀 모양이 확연히 달라진 4월7일에서 28일 사이에 아이가 바뀌었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당초 보람양의 친부로 알려졌던 B씨의 전 남편은 아이가 4월23일 밤 10시 넘어 왔다고 했다. 당시 사진을 확인해 화질을 개선해보니 23일까지는 귀 모양이 비슷하나 24일에는 달라 보였다.
게다가 24일부터 벽면이 달라졌다. 벽에 폼블럭이 생긴 것. B씨 전 남편은 4월24일에 퇴근하고 보니 폼블럭이 설치됐다고 했다. 당시 B씨는 보람양이 새벽마다 울어 잠을 못 잔 상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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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잠이 부족한 B씨 상태를 이용해 A씨가 4월24일에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추측했다. A씨는 당시 야간근무를 하고 있어 오후에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B씨 전 남편은 장모 A씨가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면 "반드시 조력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보람양 혈액형이 B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 산부인과에서 아기가 바꿔치기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출생 직후 혈액형 검사는 불완전하다며 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어나서 한 6개월 정도까진 혈액형이 완전히 발달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