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출생' 구미 3세 여아, 4월24일 왼쪽 귀 모양 확 바뀌었다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2021.04.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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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앞두고 유전자 검사 결과 엄마가 아닌 '언니'로 밝혀진 김모 씨(22)가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뉴스1  9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앞두고 유전자 검사 결과 엄마가 아닌 '언니'로 밝혀진 김모 씨(22)가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뉴스1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난 2월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3세 여아 보람양 사건과 관련해 '귀 모양'이 달라진 시점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두 엄마의 비밀, 두 아이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구미 여아 사망 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5000개 정도의 보람양의 영아 때 사진을 분석해 아이를 뒤바꾼 시점을 추적해 나갔다.

이들은 전문가와 함께 보람양 '왼쪽 귀 모양'에 변화가 있는 것을 주목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귀의 모습이 2018년 3월30일 출생 후 4월7일까지 같은 모습이다가 4월28일 이후 현저히 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태어난 직후를 보면 태어난 직후를 보면 왼쪽 귀가 접혀있는데 4월28일 사진에는 펼쳐져 있는 것. 전문가들은 며칠 사이에 귀가 이처럼 펼쳐질 수는 없다고 봤다.

이에 제작진은 귀 모양이 확연히 달라진 4월7일에서 28일 사이에 아이가 바뀌었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당초 보람양의 친부로 알려졌던 B씨의 전 남편은 아이가 4월23일 밤 10시 넘어 왔다고 했다. 당시 사진을 확인해 화질을 개선해보니 23일까지는 귀 모양이 비슷하나 24일에는 달라 보였다.

게다가 24일부터 벽면이 달라졌다. 벽에 폼블럭이 생긴 것. B씨 전 남편은 4월24일에 퇴근하고 보니 폼블럭이 설치됐다고 했다. 당시 B씨는 보람양이 새벽마다 울어 잠을 못 잔 상태였다고 한다.


제작진은 잠이 부족한 B씨 상태를 이용해 A씨가 4월24일에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추측했다. A씨는 당시 야간근무를 하고 있어 오후에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B씨 전 남편은 장모 A씨가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면 "반드시 조력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보람양 혈액형이 B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라 산부인과에서 아기가 바꿔치기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출생 직후 혈액형 검사는 불완전하다며 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어나서 한 6개월 정도까진 혈액형이 완전히 발달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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