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쉼 없이 일하며 공황장애까지"…소속사에 분노한 팬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4.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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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배우 김정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정현이 소속사와 계약 분쟁 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정현의 팬들이 소속사의 계약 불이행 주장을 반박했다.



배우 김정현 서포터즈 및 해외팬연합은 지난 9일 성명문을 내고 "김정현과 소속사의 계약서상에는 배우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을 시 손해배상 청구 불가 및 계약기간 연장이 불가하다고 명기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현은 당시 심각한 섭식장애와 수면장애, 공황장애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황이었으며 전문의의 휴식 소견을 받아들여 부득이하게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고 썼다.



이어 "실제로 김정현은 해당 소속사와 계약이 이뤄진 2016년 이후 5년 동안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했고 연이어 9편의 드라마와 4편의 영화 등 총 13편의 작품을 소화하는 엄청난 활동량을 감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현은 13편의 작품 출연, 화보 촬영 및 광고 촬영, 팬미팅,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 해당 소속사에 속한 배우 중 가장 많은 경제활동으로 최대 이익을 가져다준 배우"라며 "소속된 5년 동안 묵묵히 본인의 해야할 일 이상을 열심히 해 온 배우에게 소속사는 계약 불이행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악의적 이미지를 생성하고 배우에게 불리한 여론 형성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팬연합은 배우를 등진 소속사를 믿고 지지할 수 없으며 김정현을 지지한다"며 "더 이상 배우에게 해가 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현은 지난 8일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소속사와 계약 분쟁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서지혜 측이 열애설을 부인하며 김정현이 소속사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 관련 문제를 상담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설명한 부분 때문이다.

김정현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열애설 해명 보도를 통해 김정현이 타 소속사와 접촉 중인 사실을 알고,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계약서상 오는 5월 계약 만료가 맞지만 배우 개인 사정으로 인한 공백기를 고려해 내년 중순까지 계약이 연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앤 측이 공개한 계약 갱신 조항 중에는 '기타 을(김정현)의 책임 있는 사유로 연예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경우'라는 세부항목이 있다. 김정현은 2018년 8월 MBC 드라마 '시간'에서 건강상 이유로 중도 하차한 뒤 차기작까지 11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소속사의 주장으로 김정현에게 부정적으로 흘러가던 분위기는 팬들의 성명문 발표로 반전된 모양새다. 성명문을 본 누리꾼들은 "소속사 잘못 만났네", "붙잡고 싶으면 돈을 더 주거나 지원을 더 해야지 잘못된 방법으로 붙잡고 있는 것 아니냐", "5년 동안 13편이면 너무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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