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2021.04.09. [email protected]
KF-21 보라매는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 F-5 등을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된 4.5세대형 전투기다. 문 대통령은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 7.7톤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언제든지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며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 기술을 ‘KF-16’, ‘F-15K’와 같은 기존의 전투기에 적용하여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2021.04.0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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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명칭을 보라매로 명명한 배경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줬다"고 했다.
양산 계획과 관련해서는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국산화율이 65% 이상으로 대기업·중소·중견기업 등 700개 이상 국내 업체가 참여, 개발과정에서만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본격 양산 시 10만개의 추가 일자리와 5조9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며 "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며 "무인 항공기까지 포함해 우리 항공산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