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임의 제조' 비보존, 제약바이오협회 자진탈퇴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4.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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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임의 제조' 비보존, 제약바이오협회 자진탈퇴


의약품을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해 논란을 일으킨 비보존제약이 임의 제조와 관련한 책임을 지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자진 탈퇴하기로 했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9일 "제약바이오협회 최종 징계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사과와 반성의 의미로 탈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제약사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제조공정 관리를 강화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9월 비보존 헬스케어에 인수되며 비보존그룹에 편입된 회사다. 인수 이후 내부 업무 확인 과정에서 의약품 제조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곧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진 신고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비보존제약과 바이넥스가 의약품을 제조할 때 미허가 첨가제를 사용하고 제조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제약바이오협회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비보존제약과 바이넥스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식약처 행정처분 및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윤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후속 의결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면 협회가 주관하는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고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등 회원사의 권리가 제한된다.


비보존제약은 재발방지를 위해 제제 연구된 제품의 실생산 적용 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기반 품질고도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장과 대표의 직통 전화(핫라인)를 운영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 마련과 함께 내부 교육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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