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하면서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오후 취임하자마자 열린 비공개 간부회의에서 재차 강조한 말이다. 과거 시장 재임 당시 ‘3% 퇴출’ 등 권위적인 직원 기강 확립을 두고 우려가 나오자 젊은 직원들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오 시장은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7년 업무 능력이 떨어지거나 근무태도가 불량한 각 실·국·본부별로 하위 3%, 모두 102명을 선별해 재교육하는 '현장시정추진단'을 단행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직원 반발이 워낙 거세 결국 시행 4년 만인 2010년에 폐지됐다.
서울시의회와 자치구가 여당 일색인 가운데 일선 공무원들을 같은 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대한 조직 긴장감과 별개로 직원들에게 편하게 말을 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도 오 시장의 소통 행보를 주문했다. 서공노는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서울 시민의 공복이자 시민 삶의 대들보인 공무원들의 사기 앙양도 매우 중요하다”며 공무원이 자긍심을 가지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일을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