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문 검색' 엘박스,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4.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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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문 검색' 엘박스, 중기부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


판결문 검색 등 법률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엘박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프로그램인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팁스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하고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창업팀에게 정부가 2년간 최대 7억원을 지원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업계에서는 팁스를 거친 스타트업이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엘박스는 전국 각급 법원 판결문부터 뉴스, 참고문헌 등 분쟁 해결에 필요한 법률데이터를 일괄 검색할 수 있다. 변호사 실무에 긴요한 최근 5년 이내 하급심 판결문을 최다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서 5년간 변호사로 근무한 이진 대표가 2019년 5월 창업했다. 설립 직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시드투자에 이어 지난해 8월 아주IB투자,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3월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반복사용유저는 매월 25%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체 계정보유자 7500명 중 약 3400명이 변호사다. 국내 등록 변호사 수의 약 12%에 달한다.

이외에도 변리사, 법무사, 세무사, 노무사, 행정사 등 각종 법률전문직과 법원, 검찰, 경찰 소속 공무원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본격화된 올해를 기점으로 매월 경찰공무원 이용자 수가 85%씩 증가하고 있다.


엘박스는 최근 판결문 정기구독 서비스를 추가하고 소송기일 관리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진 대표는 “변호사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유저 업무패턴을 이해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구성해 빠르게 실행한 것이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어 “연내 판결문 100만건을 등록하고 검색 성능을 고도화해 국내 등록 변호사의 50%를 유저로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리걸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이번 팁스 선정은 이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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