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진=유승목 기자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8일 롯데관광의 카지노 부문인 엘티(LT)카지노가 신청한 'LT카지노 영업장 소재지 및 면적 변경 허가 신청'을 최종 허가했다. 도민고용 80% 이상 비율 준수 등 제주도의회가 제시한 지역사회 공헌계획을 준수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은 내달 중 '드림타워 카지노'를 개장키로 결정했다.
카지노 성패, 코로나에 달렸다
롯데관광은 내년부터 향후 5년 간 연간 14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카지노를 중심으로 7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연 매출 1조 클럽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도에서도 공항과 바로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중화권과 일본 VIP '큰 손'들을 유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예상보다 늦어진 오픈과 지속되는 코로나 리스크다. 이미 마카오와 싱가포르 카지노업계는 올해 초부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재정비를 통해 차츰 활기를 띄고 있다. 그러나 드림타워 카지노는 도내 일부 시민단체와의 갈등으로 오픈이 지연되며 시설정비와 직원교육, 세일즈 등 영업기반 마련이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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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방역 흐름도 부정적이다.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로 치솟는 등 4차 대유행 조짐까지 보이면서 국제관광 재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이미 마카오가 중화권 고객을 받기 시작하고 아시아·유럽 지역 방역 모범국들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뒤처지는 모습이다. 이는 고스란히 드림타워 카지노 영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카지노 영향평가 당시 2021년과 2022년 예상 매출액을 각각 4779억원, 5416억원으로 제시했던 롯데관광이 올해 1월 사업계획서에선 1468억원, 2850억원으로 대폭 감액한 이유다.
롯데관광 측은 "싱가포르와 마카오에서 검증된 마케팅·VIP서비스 임원을 데려오는 등 성공적인 카지노 운영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카지노 기구 검사와 영상기기 처리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5월 내 드림타워 카지노를 전면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