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며느리가 친딸…그래도 아들과 결혼시킨 이유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4.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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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서 친딸로 밝혀진 며느리를 껴안는 시어머니 /사진=페이스북 캡처결혼식서 친딸로 밝혀진 며느리를 껴안는 시어머니 /사진=페이스북 캡처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며느리가 알고 보니 친딸인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장수성 쑤저우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는 눈물겨운 재회가 이루어졌다.



시어머니는 이날 신부의 손에서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모양의 점을 발견했다. 과거 잃어버린 딸의 손에 있던 점과 흡사한 모양이었던 것.

시어머니는 사돈에게 조심스럽게 입양 여부를 물었다. 딸에게도 출생의 비밀을 밝히지 않았던 그들은 20여 년 전 아이를 도로변에서 발견한 뒤 친딸로 키워왔다고 고백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신부를 꼭 껴안았다.



아들이 데려온 며느리가 친딸임이 밝혀지면서 이날 결혼식은 취소될 수도 있었다. 며느리가 친딸이라면 신랑과 신부는 친남매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그대로 진행됐다. 신랑 역시 입양한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는 딸을 잃어버린 이후 남자아이를 입양해 상실감을 달래 왔다고 한다.

며느리가 친딸이 되고, 아들이 사위가 된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대륙의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드라마로 제작하라" "이제 아들이 사위가 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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