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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리금융 2% 매각…단계적 민영화 착수(상보)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박준식 기자 2021.04.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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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2%(1444만여주)를 8일과 9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하기로 했다. 정부는 단계적 매각과 잔여지분 경영권 프리미엄 매각을 통해 효율적인 지분처분과 공자금 최대 회수 목적을 균형있게 추구할 방침이다.

8일 예금보험공사는 국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외국계인 JP모건을 통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우리금융 지분 2%(1444만여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주관사단은 8일 장 종료 이후부터 수요예측(북빌딩)에 돌입했다. 매각은 해외 투자가들을 고려해 늦어도 9일 오전 9시 장 시작 이전에 마무리된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난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취득한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 지분 매각은 지난 7일 주가가 장중 주가가 1만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상황에서 실행됐다. 정부의 우리금융 지분 취득 원가는 주당 1만2000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지분매각의 중요 변수는 주가였는데 비은행부문 수익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매각 작업이 탄력을 얻은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5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5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금융위원회는 2019년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우리금융 주가가 예금보험공사(지분율 17.25%)의 원금회수 가격대인 1만2000원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금융위와 대주주 예보는 이번 매각 이후 단계적 민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어 완전 민영화를 올해 내로 실행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주가 상승기에 잔여지분을 최소로 남겨 차후 경영권 지분 매각을 효율적으로 이끌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2% 매각 주관사단은 이날 우리금융 종가가 1만600원에서 결정되자 이 가격에 최대 2.5% 할인율을 더한 가격에 북빌딩(투자 수요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가 상승세라 기관투자가들의 경쟁이 예상되는데 거래가 성공하면 규모는 1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향후 우리금융 민영화가 완전하게 되려면 비은행부문 실적이 좀 더 개선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증권 자회사가 없었던 관계로 지난해 증시 활황 덕을 보지 못했다. 은행 부문의 감익을 증권에서 만회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비이자이익 역시 전년 대비 21.4% 줄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아주캐피탈을 인수해 우리금융캐피탈을 출범시켰고 실적이 호조세라 약점을 만회해가는 모습이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캐피탈 인수효과가 더해지고 추가적인 손실인식 요인들이 소멸돼 큰 폭으로 비이자이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2%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잔여지분인 15.25%는 추후 석달간 보호예수 조치를 취해 소액주주와 투자자 보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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