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표팀, 올림픽 PO 1차전서 중국에 1-2 패배 [★고양리뷰]

스타뉴스 고양=김명석 기자 2021.04.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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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지소연.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축구대표팀(피파랭킹 18위)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중국(15위)에 패배했다. 마지막 남은 2차전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콜린 벨(60·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큰 부담을 안은 채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홈&원정 방식으로 치러지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마지막 남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은 2차전 원정경기에서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거나, 3골 이상을 넣고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지소연(첼시위민FC)을 축으로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이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4-3-3 전형을 꺼내들었다.

장슬기와 이영주,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심서연(세종스포츠토토)과 홍혜지,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박세라(경주한수원)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베테랑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중국의 기세에 밀렸다. 세트피스와 역습을 활용한 중국의 공세에 흔들렸다. 그러나 중국의 연이은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김정미 골키퍼가 선방해내면서 거듭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지소연을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맞섰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세에 몰리던 한국은 결국 전반 33분 먼저 실점을 내줬다. 수비 뒷공간을 향한 상대 롱패스에 무너졌다. 그 틈을 파고든 장 신의 슈팅이 결국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뼈아픈 선제 실점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강채림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구석에서 찬 강채림의 오른발 슈팅이 중국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지소연을 중심으로 역전골을 노렸다. 중국도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치면서 경기는 치열한 양상으로 이어졌다. 후반 15분 심서연의 크로스를 강채림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27분 한국의 실점으로 다시 깨졌다. 교체 투입된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이 공을 걷어내려다 탕 지아리를 발을 차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왕 슈앙이 찬 PK는 결국 한국의 2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통한의 PK 실점이었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유럽파 공격수 이금민(브라이튼)과 여민지(경주한수원)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다. 그러나 경기 막판 한국의 파상공세에도 중국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2차전 원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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