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엿새째 '사자' 행진…코스피 거래대금만 17조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4.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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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37.41)보다 5.85포인트(0.19%) 오른 3143.26에 장을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73.22)보다 8.8포인트(0.9%) 오른 982.02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6.3원)보다 0.9원 오른 1117.2원에 마감했다. 2021.04.08.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37.41)보다 5.85포인트(0.19%) 오른 3143.26에 장을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73.22)보다 8.8포인트(0.9%) 오른 982.02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6.3원)보다 0.9원 오른 1117.2원에 마감했다. 2021.04.08. [email protected]


코스피가 외국인의 6일 연속 순매수에 강보합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피로감과 수급 불안이 남아있는 만큼 거래대금 추이 등을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5포인트(0.19%) 오른 3143.26에 마감했다.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21억원, 111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홀로 481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건설업은 오세훈 서울 시장 당선으로 정책 수혜가 기대되며 3% 이상 올랐다. 의약품, 화학, 기계, 운송장비 등도 1%대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가 5% 뛰었고, 기아 (110,400원 ▼1,800 -1.60%), LG생활건강 (371,000원 ▼10,500 -2.75%)도 2%대 강세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1% 내림세, NAVER (182,400원 ▲1,700 +0.94%), LG화학 (370,500원 ▼8,000 -2.11%),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 등은 약보합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80(0.90%) 포인트 오른 982.0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20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242억원, 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 가운데는 건설, 제약이 3~4% 올랐고 종이목재도 5%대 강세였다. 정보기기, 화학, 제조도 1~2%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비금속, IT부품은 약보합세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씨젠 (21,450원 ▼50 -0.23%)이 무상증자 소식에 19% 급등했다. 스튜디오드래곤 (40,500원 ▼350 -0.86%),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등도 1% 이상 올랐다.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엘앤에프 (150,600원 ▲2,200 +1.48%)는 1~2% 내렸다.

이날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인프라 투자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부담이었다"며 "시장은 옵션만기일과 일부 선거 후 기대 속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차별화가 진행되었을 뿐 방향성이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 부진의 이유로 실적 기대감 선반영과 수급 불안을 꼽았다. 지난달 24일(2996.35) 이후 2주간 140포인트 넘게 달려온 점도 단기 피로감을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LG전자 (91,200원 ▼1,400 -1.51%)의 1/4분기 실적가이던스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실적시즌 포문을 기분좋게 열었다"면서도 "삼성전자, LG전자 실적 기대에 주가가 먼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원/달러 환율 반등이 가시화되며 장중에는 외국인 매물이 출회됐다"며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는 양호하지만, 금리 및 환율의 등락 속에 투자심리와 수급불안이 최근 코스피 부진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증시 추세는 거래대금 추이 등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16조8340억원으로 이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팀장은 "펀더멘털 동력이 견고하고 강한만큼 방향성 전환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서두르기보다는 거래대금 추이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추가적으로 늘려가야 할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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