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주인 김소영 "프리랜서 후 아나운서 연봉 2배 이상 번다"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04.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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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사진=유튜브 채널 '뉴스 안하니' 캡처 김소영 /사진=유튜브 채널 '뉴스 안하니' 캡처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이 책방을 운영하는 요즘 수입이 아나운서 시절의 2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뉴스 안하니'에는 '인생에 한 번쯤 '경로이탈'도 괜찮아! 진정한 덕업일치 #김소영아나운서' 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출연한 김소영은 프리랜서를 추천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예 다른 일을 하려고 퇴사하는 거면 찬성인데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하려고 한다면 반대다. 프리랜서로 '라디오스타'에 나갈 확률보다 MBC에 있을 때 PD 선배 한테 더 잘 보여서 나갈 확률이 더 높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일단 내가 회사를 나갔을 때 기사가 날 정도의 영향력인가 생각해야한다"고 일침을 놨다.



그는 퇴사 이유에 대해 "방송을 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남이 나한테 기회를 줘야만 뭘 할 수 있는 것에도 지쳤던 것 같다"면서도 "나가고 보니 나가도 마찬가지다. 프리랜서는 체질에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퇴사 후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소영은 "아나운서일 때는 환경에 순응하는 게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것) 내 체질에 맞다고 생각했는데 나오고 보니 직접 헤쳐나가는 걸 더 좋아하는 걸 알게 됐다"며 "그래서 다행히 후회를 안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랜서 이후 수입에 대해선 "사실 MBC 월급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보통 프리랜서 방송인들이 행사 1회를 하면 직장인 한 달 월급 수준이라고 하는데, 프리랜서의 월급을 계산해 보면 정년까지 하는 MBC 아나운서 월급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봉으로만 따졌을 땐 아나운서 연봉보다 현재 2배 이상은 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회사를 다닐 땐 회사에 내 몸만 가면 되지 않느냐. 그런데 사업을 하면 버는 돈 만큼 쓰는 돈이 엄청나게 많다"며 "다음 달에도 이만큼 벌 수 있을 지 확신이 없다"고 했다.

이에 MBC 재입사 의사가 있는지 묻자 김소영은 "못할 것 같다. 사업이나 프리랜서가 중독성이 있다. 내가 하는 만큼 저지르는 만큼 할 수 있다"며 "다시 나를 구속하기에는 이미 멀어져 버렸다"고 털어놨다.

남편이자 방송인 오상진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김소영은 책방을 오상진과 공동 경영 하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관계 없는 일이다. 오상진은 지분이 1도 없다. 알바생도 아니고 베이비시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제가 퇴사를 하고 책방을 냈다. 저 혼자 냈다. 퇴직금으로. 제가 그때 유명하지가 않으니까 오상진의 책방으로 기사가 나서 아직까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 "오상진 지분은 1도 없지만 마음의 지분은 조금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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