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임기를 시작한 오 시장은 ‘오세훈의 3번째 신(新)서울’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신청사 출근 때 공무원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으면서 "서울시는 오늘부터 다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광진 을에서 출마 했을때 1인가구 정책에 집중했었다”면서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해 1인 가구뿐 아니라 청년층을 위한 정책을 다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월세지원 확대 △무주택 저소득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다세대 등 양호한 주택을 매입, 저소득 청년층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청년 매입임대사업 확대 △빅데이터 등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로의 취업·창업에 필요한 실전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4차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 설치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육 정책도 주목된다. 오 시장은 과거 시장 시절 ‘서울형 어린이집'을 도입하는 등 보육복지 정책에 큰 힘을 쏟았다. 서울형 어린이집은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해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운영비 등을 지원해주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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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워킹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유 어린이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 당내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대표 작품이기도 한 공유 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 가정 보육시설 등 보육시설 3∼7개를 지역별로 묶어 영·유아, 영아 전담, 유아 전담 등으로 나눠 보육시설 수급 불일치를 최소화하고 강당과 텃밭, 교구, 프로그램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오 시장은 “서초구가 발굴한 좋은 정책, 서울시 전체로 확대해 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오 시장은 “가보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도시, 도시경쟁력 1위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이 경쟁력 위기를 맞고 있고 서울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의 창업 환경을 바꾸고 외국의 혁신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수위원회가 없는 데다 내년에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오 시장이 곧바로 공약 실천에 나서지 않겠냐”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