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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금융 3사 이끌던 정태영 부담 줄인다···각자대표 체제 전환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1.04.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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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제공=현대카드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자동차그룹 여신전문금융계열3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이 정태영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정 부회장 산하에서 부문 대표직을 수행했던 인물들이 각자 대표이사로 승격된다. 이들은 각사의 실무 부문 업무를 최종적으로 책임지게 된다. 정 부회장은 3사를 아우르는 방향성과 중장기 전략, 신사업 구상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 3사는 최근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각자 대표이사 체제 도입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지난 6일 열고 신규 대표이사 후보를 각각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카드는 김덕환 카드부문 대표(전무), 현대캐피탈은 목진원 캐피탈부문 대표(전무), 현대커머셜은 이병휘 커머셜부문 대표(부사장)가 추천됐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2017년부터, 목 대표는 2020년부터 정 부회장 아래에서 각자 부문 대표를 맡았다. 현대차금융그룹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을 정 부회장과 함께 각사의 각자 대표로 임명한다.



현대차금융그룹의 각자 대표 체제 도입은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각자 대표제는 복수 이상의 대표이사를 선임해 각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CEO(최고경영자)가 독립적으로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 구조다.

가령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의사결정이 보수 대표의 합의 하에 진행된다. 각자 대표체제는 CEO들의 결제 사인을 모두 받을 필요가 없다. 오랜 기간 해당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각 부문 CEO들이 의사결정을 단독으로 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전문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정 부회장이 과거보다 규모가 커진 3사의 모든 의사결정을 전담하는 지금의 구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의 경우만 봐도 2010년말까지 17조원 규모였던 자산이 지난해 말 33조원으로 거의 두배가량 증가했다. 각 사업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을 가진 인물에게 권한과 책임을 줘 효율성을 도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정 부회장은 앞으로 중장기 전략과 미래산업 발굴,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임 대표이사들은 회사 운영과 영업, 리스크 관리 등을 관리하게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흐름에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려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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