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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우 또 상한가...'우선주' 경고음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4.0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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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분기 실적 기대감에 개별 종목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증권주, 특히 중소형 증권사 주가가 뛰었다. 일부 증권사 우선주의 급등세도 이어져 과열 논란도 적잖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2980원이었던 한화투자증권 (6,990원 510 +7.9%) 주가가 전날 655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6일 등 1주일사이 상한가를 두 번 기록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 6일 한화투자증권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고 이날은 과열 양상이 좀 잦아들면서 전일대비 70원(1.07%) 하락한 6480원을 기록했다.



보통주는 하락하며 진정세지만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는 계속 상한가다. 한화투자증권우는 이날 전일대비 29.94% 오른 2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부터 한화투자증권우 (23,000원 5300 +29.9%)는 5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상한가에 근접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6일 한화투자증권우는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됐고 지난 7일 하루간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29일 4560원이던 주가가 지난 6일 1만 7700원으로 급등한 때문이다. 하루 숨고르기를 한 뒤인 이날도 주가는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 급등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관련있다.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설이 제기되면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도 같이 뛰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두나무 지분 6.15%(206만9450주)를 취득해 보유 중이다.

사실 지난해 전례없는 주식 거래량 급등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서도 한화투자증권은 소외됐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0.6%, 32.9%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두나무 지분 보유 등으로 주가에 날개를 단 셈이다.

유안타증권 (4,300원 195 -4.3%)도 최근 우리금융의 유안타증권 인수설이 다시 제기되면서 주가가 뛰었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라 31% 가량 상승했다. 이날은 전일대비 2.92% 하락한 4495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우 (5,210원 10 +0.2%) 역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는데, 거래량은 전날보다 166.19% 큰 폭 늘었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보통주에 비해 발행 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 규모가 작아 주가 변동성이 크다. 이번 우선주 급등 현상 역시 각 종목별 이슈가 있긴 했지만 일부 자금이 투기적 매매로 이어지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6월 증시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이상 급등을 보이다 급락한 상황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통 기관이나 외국인이 우선주 거래를 잘 안하다보니 (우선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테마성으로 (뛰는 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으니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글로벌 장세에서 고배당 관련주들이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반영될 수도 있다"면서도 "개별적인 실적 및 상황에 대한 변화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올 1월 증시거래가 사상 최고치로 급증하는 데 힘입어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지만 1월 고점 이후 매월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당초 기대한만큼 이익이 급증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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