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난 6일 한화투자증권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고 이날은 과열 양상이 좀 잦아들면서 전일대비 70원(1.07%) 하락한 648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한화투자증권우 (4,940원 ▼60 -1.20%)는 5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상한가에 근접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6일 한화투자증권우는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됐고 지난 7일 하루간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달 29일 4560원이던 주가가 지난 6일 1만 7700원으로 급등한 때문이다. 하루 숨고르기를 한 뒤인 이날도 주가는 급등했다.
사실 지난해 전례없는 주식 거래량 급등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서도 한화투자증권은 소외됐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0.6%, 32.9%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두나무 지분 보유 등으로 주가에 날개를 단 셈이다.
유안타증권 (2,880원 ▲50 +1.77%)도 최근 우리금융의 유안타증권 인수설이 다시 제기되면서 주가가 뛰었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라 31% 가량 상승했다. 이날은 전일대비 2.92% 하락한 4495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우 (2,895원 ▲40 +1.40%) 역시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는데, 거래량은 전날보다 166.19% 큰 폭 늘었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배당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보통주에 비해 발행 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 규모가 작아 주가 변동성이 크다. 이번 우선주 급등 현상 역시 각 종목별 이슈가 있긴 했지만 일부 자금이 투기적 매매로 이어지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6월 증시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이상 급등을 보이다 급락한 상황과 유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통 기관이나 외국인이 우선주 거래를 잘 안하다보니 (우선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테마성으로 (뛰는 건)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으니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글로벌 장세에서 고배당 관련주들이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반영될 수도 있다"면서도 "개별적인 실적 및 상황에 대한 변화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올 1월 증시거래가 사상 최고치로 급증하는 데 힘입어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지만 1월 고점 이후 매월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추세여서 당초 기대한만큼 이익이 급증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